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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단 10년’ 금강산 관광, 올해도 재개 힘들어
[사진=연합뉴스]

- 현정은 회장 “올해는 금강산 관광 재개 어려워”
- 북미관계 긴장감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 현 회장 “美 대북규제 완화시 3개월 내 관광 재개 가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 번째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 높였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귀환 후 만난 기자들 앞에서 “올해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 북한 개최를 추진함에 따라 현정은 회장은 지난 18일 1박2일 일정의 방북길에 올랐다. 올해에만 세 번째 방북인 만큼 현대아산 안팎에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남북한 경제협력 태스크포스(TF)팀 가동 및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등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며 현 회장도 지난 8월 연내 관광 재개를 내다보기도 했다. 당시 고(故)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금강산에 다녀온 현 회장은 “올해 안으로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북미관계에 다시금 긴장감이 돌며 올해 재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졌다.

현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 관광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이 10년이 지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더는 이 비극을 지속시킬 수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 회장은 관광 재개에 대한 구체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일단 현 회장은 “민간 기업으로서 재개 시점에 대한 전망을 밝히기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국이 대북 규제를 완화하면 3개월 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남북경협TF를 꾸려 이를 중심으로 금강산 및 개성 관광,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재개를 위한 로드맵 수립해 나가고 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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