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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오여삼·남선여후·남중여경…‘현대판 남존여비’ 방송사 남녀 앵커 역할 청문회
공영방송 KBS 간판 뉴스인 ‘뉴스9’의 앵커를 맡고 있는 김철민(52)·김솔희(35) 아나운서. [사진=OSEN]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KBS가 남녀 앵커의 고정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19일 열린 한국방송(KBS) 양승동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공영방송으로서 남녀 앵커의 고정 역할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양 사장에게 뉴스 큐시트를 보는지 여부와 경영진 간섭여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양 사장은 “(뉴스 큐시트를)안 본다. 취재 및 제작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현대판 남존여비’사상을 방불케 하는 KBS의 시대착오적인 남녀 앵커들의 고정 역할에 대한 보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남성 앵커는 50대, 여성 앵커는 30대(남오여삼), 남성이 먼저 발언한 뒤 여성 앵커가 뒤이어 발언(남선여후)하고, 중요한 이슈는 남성이 가벼운 이슈는 여성이 맡는 방식(남중여경)을 바꿔달라고 주문하는 데 이를 외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남녀 앵커 나이차가 평균 17살이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만 앵커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오도된 인식을 줄 수 있다. 검토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여성 앵커의 뉴스 보도 비중은 커지고 있지만 뉴스 전달보다는 외모에 기대는 관행이 여전함을 지적한 것이다. 여성 앵커가 단순히 미모에 힘입은 구색 맞추기 차원이 아니라 뉴스 가치(밸류) 판단과 결정 등에도 적극적인 참여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기상캐스터의 여성 편중화에 대해 이 의원은 관음의 대상이 아닌 남녀 구별 없이 콘텐츠에 충실한 인재배치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양 사장은 방만한 조직 운용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내년 3월 인적 개편 등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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