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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대입] 내 점수로 어디가 유리할까?…대학별 환산점수 활용법
- 대학마다 활용하는 점수 지표가 달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19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은 채점한 결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느라 분주해졌다. 대체로 지원참고표를 활용해서 본인의 원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따져보기 바쁘다.

하지만 원점수는 대학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수능 반영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에 말 그대로 지원 가능권의 대학선을 가늠하는 용도로 활용해야지 지원 대학 모집단위의 합격 판단용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의 반영비율 차이로 총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5일 나오는 수능성적표에는 원점수는 표기되지 않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점수만 기재되는데 대학마다 활용하는 점수 지표가 달라 대학별 환산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9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전년도 정시 모의지원자 중 원점수 합이 동일한 두 학생의 대학 지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환산점수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지원참고표에 표기하는 원점수합은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시행한 영어 영역을 제외한 국수탐 영역의 원점수만 합산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예를들어 인문계열 수험생 A, B의 수능 국어, 수학, 탐구2과목 원점수 합은 269점으로 동일하지만, 수험생A는 국어 원점수가 94점으로 수험생B보다 7점 높고,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 점수는 수험생B보다 각각 5점, 1점씩 낮다. 

그러나 수능 성적표에 기재되는 지표에서는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줄면서 수험생A가 375점으로, 국수탐 표준점수 합에서 B학생보다 1점 앞선다. 반면 백분위로 비교하면 탐구영역에서 차이가 커지면서 수험생B가 더 높아진다. 이렇듯 수능 성적 발표 전인 가채점 때 활용한 원점수는 실제 대학에서 활용하는 점수와는 차이가 있다.

이 두 수험생이 수능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점수를, 영어, 한국사는 등급점수를 활용하는 두 대학에 모의지원했는데, 한 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35/25/20/20 이고, 다른 대학은 30/30/20/20 으로 국어, 수학 영역의 반영 비율이 달랐다.

국어 영역 반영 비율이 35%로 높은 A대학에서 수험생A의 합산 점수가 수험생B보다 5.229점 높았다. A대학은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탐구는 백분위점수를 자체 표준점수로 변환해 활용했는데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25%로 국어보다 낮고, 탐구 백분위 점수를 자체 변환하면서 백분위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보다 점수 차이가 줄어 탐구 영향력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어 영역이 우수하고, 수학과 탐구 영역이 낮은 수험생A에게 유리했다.

반대로, B대학에서는 국어와 수학 반영비율이 동일해서 수학 영향력이 A대학보다 높았고, 탐구영역 반영비율은 A대학과 동일하지만 백분위점수를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면서 수험생A와 B의 점수 차이가 커졌다. 수학 표준점수와 탐구 백분위가 높은 수험생B가 2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시 지원은 대학의 모집단위별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유리한 조합인 대학에 나만 유리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해당 대학에 유리한 조합의 수험생이 많을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무턱대고 반영비율이나 활용지표가 유리해 보인다고 속단해서는 안되고, 본인에게 유리한 조합의 대학을 군별로 2~3군데 찾아보고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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