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제공=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넘어 전문금융 서비스…수익화 ‘시동’
내년 1분기 환전 필요없는 ‘글로벌 결제’ 출시
크라우드펀딩·증권·펀드 등 다양한 상품
별도설치 없이 1만원부터 카톡서 투자 가능
류영준 대표 “전문성 확대…테크핀시대 선도”

카카오페이가 간편 결제 서비스를 넘어 전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류영준<사진>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페이가 지금까지 일상 금융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사용자들이 금전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대표는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effortless)’ 금융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 시대를 이끌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글로벌 결제서비스’와 ‘카카오페이 투자’ 출시 계획을 내놨다. 우선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손잡고 내년 1/4분기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서비스’를 오픈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번거로운 환전 과정 없이 해외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도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기획 단계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4분기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다. 이후 중국, 동남아로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자 편의성 뿐만 아니라 국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20일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도 출시한다. 이용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투자를 할 수 있다. 별도 예치금 계좌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으며,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카카오톡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출시 직후에는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위험ㆍ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하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올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 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한 첫 수익 경험,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금융플랫폼으로 전문성을 확장하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