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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주민자치회’ 1년…255개 의제 발굴
-4개구 26개동서 시범운영…공동체 활용공간ㆍ교육 등 많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도봉구 초안산 일대는 지난 2010년 유래없는 피해를 남겼던 태풍 곤파스 이후 폐목이 즐비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도봉구 창2동 주민들은 주민자치위원을 중심으로 유실수를 기증받아 식재하고 2014년부터는 매실을 수확해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2017년에는 마을계획의 일환으로 울타리와 탐방로도 조성했다. 이어 ‘서울형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올해는 이렇게 조성한 지역자산을 활용해 주민 체험프로그램 ‘도란도란 매실프로그램’을 개발해 오픈했다. 450여 명이 신청하고 110여 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역 대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주민이 정책과 예산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갖는 동(洞) 단위 생활 민주주의 플랫폼인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시행 1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시행 4개 자치구(성동, 성북, 도봉, 금천) 26개동에서 동별 평균 45.4명(총 1181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활동했고, 각 지역에서 생활 의제 255개를 발굴ㆍ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동체 활용 공간(60개), 청소년ㆍ아동 교육문제(42개), 생활환경 개선과 관련된 문제(37개) 등 주민 일상 전 분야에 걸쳐 의제가 발굴됐다.

제안된 생활 의제가 실행될 수 있도록 26개 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시민참여예산, 시ㆍ구 공모사업비 등을 통해 총 15억3000만원 원(동당 약 6000만원)의 의제 실행비를 확보했다.

또 26개동에서 진행된 회의 건수는 총 1218회(동 평균 47회)다. 주민들이 지역의 생활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공론장이 활발히 운영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주민자치회의 자립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민자치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주민세 균등분을 주민자치회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날 오전 9시20분 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의 자치, 주민의 자치’를 개최한다. ‘서울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에 참여한 26개 동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1년간의 활동성과를 공유한다.

행사는 ▷박원순 시장과 4개 자치구청장, 주민이 함께하는 ‘우리들의 약속’ 공연 ▷주민자치회시범사업 성과발표 ▷4개 자치구 사례발표 ▷토크콘서트 ‘나, 마을, 서울의 변화’ ▷토론회 ‘주민자치회, 민주적 운영방안’ ▷주민자치회 활동의 기록을 담은 사진 공모전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형 주민자치회가 시범운영된 지난 1년은 서울의 주민자치가 혁신을 거듭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며 “주민에게 진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인 만큼, 더욱 성장하는 민주주의 중심 도시로서 서울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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