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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전망 불안해”…서울 전월세 거래 증가세
사진제공=123rf


-10ㆍ11월 두달 연속 증가…전셋값은 안정



[헤럴드경제]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집 사는 대신 전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4만3514건으로 9월의 3만2132건에 비해 35.4% 증가했다. 이는 해당 사이트에 주택 거래량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1만8334건)도 10월 거래량 기준으로 2014년 1만8347건 이후 최대치를 썼다.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도 201년 2월 2만1509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많다.

지난달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도 1만1161건을 기록해 이 역시 10월 거래량으로 2011년 조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단독ㆍ다가구는 1만4019건으로, 2015년 10월(1만4361건) 이후 가장 많았다.

통상 전월세 거래는 봄 신학기가 시작되는 2∼3월에 가장 몰리기 때문에 가을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4만건을 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올해는 9ㆍ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을 매수하려던 실 수요자들이 상당수 다시 전세로 눌러앉았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규제 지역 내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것도 전세 수요 증가세로 이어졌다.

전세계약이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져 홀수해보다 짝수해에 전월세 거래량이 많았던 최근 추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전월세 거래 증가는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11월에도 이어질 조짐이다. 17일 현재 서울의 주택 종합 전월세 거래량은 일 평균 1219건으로 작년 11월의 하루 평균 거래량(1130건)보다 많다. 아파트는 현재 일 평균 502건으로 지난달 591건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11월(444건)에 비해선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증가에도 서울지역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2015년 연 평균 7.25%가 오른 뒤 2016년 1.95%, 지난해 2.03%로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도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0.39% 오르는 등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동안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고 반대로 전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와 비슷한 20만 가구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전셋값이 크게 불안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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