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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면 말고’…소문으로 대여투쟁하는 보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를 향한 ‘아니면 말고’식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에 대한 소문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가 사과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발언도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빠가 김 전 부총리 딸 담임교사로 책임졌던 분이라는 의혹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도 “이 딸이 서울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는데 이 학교는 학생부종합과 수시로만 뽑는 곳이고, 김 전 부총리 딸이 수시로만 들어갔다는 게 뜨겁게 SNS를 달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2시간여만에 사과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사실 관계 확인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김 전 부총리와 따님, 교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의 세 딸은 모두 ‘치과대학’에 진학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 딸의 서울대 법대 전과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주장도 펼쳤다. 조 수석은 즉각 "허위중상은 감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딸이 지난 2002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해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2006년 법학과로 전공을 바꿨다"며 "이때 서울대 법대 교수들과 친한 박 시장의 민맥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이 이미 2011년부터 나왔다"고 했다.

조 수석은 이와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 시장 딸은 2006년 2월 전과했는데, 나는 2005년 7월 1일부터 2006년 6월 30일까지 미국 하바드-옌칭 연구소에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었다"며 "전과 과정에 일절 관여, 개입한 바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도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귤 상자 속에 귤만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가 여권은 물론, 한국당 의원에게도 지적을 받았다. 지난 9월 북한에서 보내온 송이버섯의 답례로 정부가 보낸 귤을 ‘금전적 지원’으로 해석될 수 있도록 비판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귤 상자에 다른 물건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거나 믿는 사람은 홍 전 대표와 한국당 뿐”이라며 “과일상자에 다른 물건이 들어 있는 것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의 발언 때문에 한국당까지 같이 묶여버린 셈이다.

이에 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표현은 좀 과도하다”며 “그냥 그런 의혹을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쪽의 넘겨짚는 식은 분명히 과도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가짜뉴스성 의혹제기를 강력하게 방지하겠다며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짜뉴스대책특위 위원장은 박광온 최고위원이 맡았고, 전현희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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