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하는 선물 문화가 이제는 고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선물을 어떤 모습으로 전할 것인가 하는 ‘포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특히 주목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재활용이 가능한 ‘보자기포장’ 이다.
‘2016 Cruise 샤넬패션쇼 in Seoul’에서는 한국 전통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들을 대거 선보였으며, 촌스러운 천으로 연상되었던 보자기는 이제 우리 옛 것의 아름다움을 되찾아주는 하나의 소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렇듯 아름다운 색을 머금은 보자기와 우리의 전통 보자기 매듭법을 활용하여 유니크하고 아름다운 포장법을 선보이는 이것이 바로 ‘보자기포장’이다.
보자기포장은 원단과 컬러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통해 보자기를 제작하고 다양한 전통 매듭법을 적용한다. 고급스러운 포장소재를 통해 선물을 더욱 귀하게 연출해주고, 전체적인 색감과 매듭의 아름다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심미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제 ‘보자기포장’은 단순한 포장법이 아니라 ‘보자기아트’로 불리며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듯 ‘보자기아트’가 새롭게 각광받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브랜드 컨설팅 분야에 접목시켜 다양한 기업의 전통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코리안 디자인(Korean Design)이라는 뜻으로 전통 섬유 디자인을 계승하는 청년 기업, ‘코드디자인’(구 코드컴퍼니)이다.
현재 코드디자인은 ‘보자기 포장 전문가 과정’, ‘보자기포장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보자기 아트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보자기포장’ 수업을 찾는 이들은 전공과 연계하려는 대학생들부터 힐링이 필요한 직장인, 그리고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필요로 하는 중년들까지 다양하다. 코드디자인 에서는 전통 섬유 공예 분야에 디자인과 트렌드 컬러를 반영하여 규방공예,한복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으며, 직업으로 연계가 가능한 규방공예 지도사 과정 운영을 통해 관련 분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수업을 들은 이들은 배움에 그치지 않고 우리옷과 규방공예 연구소에서 발급하는 규방공예 지도사 자격증과 한국보자기아트협회에서 발급하는 보자기아트 전문가 과정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방과후 교사를 위한 어린이 보자기 아트 전문가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코드디자인의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기업의 포장 컨설팅이다. 기업의 이미지에 맞는 컬러와 원단을 컨설팅 하여 보자기를 제작하고, 기업 및 제품의 형태에 맞는 매듭법을 선택하여 기업 내 포장이 가능하도록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제품 및 전통디자인 컨셉으로 브랜딩 된 기업부터, 답례품을 생산하는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보자기포장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드디자인의 활동은 누구나 옛 것의 귀한 가치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그로부터 생겨나는 감성의 공유가 예술의 시작이라는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 특별히 공예 기술을 가진 사람만의 예술이 아니라, 감성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통 예술을 만들자는 가치가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디자인을 개발하고, 전통 섬유 공예 공방을 운영하며 작가와 교육자를 배출하고 있다. 전통 공예 기술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하는 것 이전에 전통 섬유 공예인 규방 공예와 한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올바른 전통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드디자인(구 코드컴퍼니)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작품과 상품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닌 올바른 전통을 알리는 매개체가 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