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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수능] “국어영역 문제지 오기 발생… 물리적으로 재인쇄 불가능”
출제위원장 일문일답
불안 최소화하려고 발표 안해
정오표 제작해 문제지와 배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강래 전남대 교수는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기가 발생한 것과 관련, “송구스럽다.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미리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오기는 수험생들의 문제풀이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문제지 배부 준비가 완료된 10일 새벽 오기가 발견돼 재인쇄 등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 일문일답.

-국어영역 오기에 관해 설명해달라.

▶문제지 한 면의 두 곳에서 글자가 잘못 들어간 부분이 있다.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문제지와 배부했다.

-오기가 발견된 시점은.

▶문제지 배포 이틀전인 10일 새벽이다. 12일부터 문제지가 배부되기 때문에 관련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물리적으로 재인쇄해 수정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오기가 발생한 경위는 어떻게 되나.

▶(김창원 검토위원장) 검토진이 3단계로 (문제를) 검토하고 오ㆍ탈자를 확인하는 작업도 따로 있다. 다만 980문항 전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이번 오ㆍ탈자는 자연스럽게 읽혀가는 과정에 있어 놓치게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는.

▶불필요한 혼란이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발표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전례도 있었다. 감독관들이 15일 아침에 수험생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표는) 출제 방향을 발표할 때 함께 할 생각이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정오표 배부를 미리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오표 배부가) 미리 공개되고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예비문항을 포함해 문제를 두 세트 만들어야 했다.

▶예비문항 출제과정은 본문항과 동일하게 했다. 다만 일정을 다르게 조정해 본문항과 예비문항이 서로 영향받지 않도록 했다. (수능 후) 예비문항 보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할 것으로 안다.

-올해 수능 난도에 대해 예상 또는 설명해달라.

▶기본적으로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하고 추이를 고려해 출제했다. 모의평가 출제 기조가 어느 정도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 작년 수능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도록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영어영역 출제 기본 방향을 소개하는 문구에서 작년과 달리 ‘쉬운 단어를 활용했다’라는 표현이 빠졌다. 어렵게 출제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나.

▶예리하게 본 것으로, (그 표현이 빠진 것은) 맞다. 다만 ‘쉽게’라는 표현이 출제 상황을 구속하고 나중에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뺀 것이지 난도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세종=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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