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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수능]“도와줘요, 112”…수험생 84명 경찰오토바이 타고 ‘아슬아슬’ 입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고사장으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관련 신고 113건…수험장 긴급수송 84건
-경찰 1만2000여 명 투입…안전수능 총력 지원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인 15일 새벽부터 경찰은 어김없이 수험생들의 안전한 입실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2 상황실에 접수된 수능 관련 신고는 113건으로 이 가운데 수험장 태워주기가 84건, 수험표 찾아주기가 5표, 고사장 착오수송이 14건, 환자 수송이 1건이었다. 기타 편의제공도 9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24분께 의정부 방향 동부간선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이 묶인 한 수험생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수험장소인 수락고교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경북 경주에선 오전 7시45분께 시험시간에 늦은 한 수험생이 경주역에서 경주여고까지 순찰차를 타고 안전하게 이동하기도 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험표 찾아주기 사례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54분께 수험생 자녀가 집에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나갔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오토바이로 수험표와 신분증을 수험장소까지 신속히 전달했다.

수험생이 고사장을 착각한 사례도 있었다. 경남 창원 창원중앙고에선 입실 완료 직전인 오전 8시께 수험장소를 착각한 한 남학생이 입실했다가 갑자기 뛰어나오기도 했다. 이 학생의 수험 장소는 마산중앙고였는데 창원중앙고로 착각한 것. 양 학교의 거리가 20㎞나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제때 도착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교육청 측에 연락해 학생이 창원중앙고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했다.

수험생 환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5분께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창말교회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수험생이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 순찰차를 타고 수험장소로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안전 수능’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대거 동원했다. 경찰청은 이날 교통경찰과 지구대·파출소, 기동대 등 1만2464명과 순찰차 및 오토바이 등 장비 3282대를 투입했다. 아울러 수험생의 정시 입실을 돕기 위해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혼잡 교차로를 집중 관리했고, 시험장 진입로 200m 전방에서 차량 출입통제와 주ㆍ정차관리를 펼쳤다. 경찰은 버스정류장와 지하철역 등 729개소에서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도 운영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 25분간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대에는 수험장 주변 도로에서 소음이 날 수 있는 화물차량의 우회를 유도하는 등 정숙한 분위기 조성도 도울 예정이다.

이날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수능에는 작년 응시생보다 1397명이 증가한 59만 4924명이 응시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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