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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후폭풍 ②] 잘 나가던 제약바이오, 삼바발(發) 영향 받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결론이 제약바이오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바이오 거래정지로 제약바이오주 전반 하락 예상
-업계 “기업은 보수적인 회계처리하고 투자도 못 받을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적인 분식회계였다고 결론을 내면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 사태가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더구나 삼성바이오는 시가총액 22조원의 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어서 이로 인한 후폭풍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즉, 삼성바이오 사태의 불똥이 튈라 우려하는 것이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고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당분간 주식 거래정지,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번 결정은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측이 잘못했다 그렇지 않다 의견은 나뉘지만 금융당국의 수시로 바뀌는 모호한 규정과 모든 책임을 기업에게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의 반기업 정서가 작용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바이오 감리로 인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당분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기업은 회계처리를 보다 보수적으로 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연구개발(R&D) 투자는 후순위로 밀리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부대사업을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인데 이렇게 되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이라는 현 정부의 방향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11월 발표가 예정된 바이오주에 대한 테마감리 결과까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업계의 타격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 한 분야에 대한 1년여의 집중 감리가 과연 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업 또는 산업에 대한 제재가 금융당국의 미덕이자 성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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