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다음달 23일부터 담뱃갑에 붙이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명료해진다. 특히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동일한 경고그림은 익숙해질 수 있기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바꾸도록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다.
특히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그림 수위가 세졌다. 흑백의 주사기 그림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컬러사진으로 경고그림을 표기하는 일반 궐련 담배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이 부착된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의미하는 암세포 사진을 쓰도록 했다.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문구도 공통으로 들어간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19세 이상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은 22.3%로 전년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다. 국내 흡연율은 1998년 35.1%에서 2014년 24.2%로 떨어졌고, 2015년1월 담뱃값 2000원 인상의 영향으로 22.6%까지 하락했다 2016년 23.9%로 반등했었다. 남성 흡연율은 전년보다 2.6% 하락한 38.1%로 역시 역대 최저치다. 여성흡연율은 6.0%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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