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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뒷담화’한 트럼프에 마크롱 무덤덤 “트위터 외교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헤럴드경제=이슈섹션]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뒷담화’에도 불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의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미국인들을 위해 쓰인것으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민을 위해 쓴 내용에 코멘트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차대전 종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의 ‘심기’를 거스른 대목은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신속대응군 창설을 제안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후에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의 유럽군 창설 제안을 비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분담금을 지불하든가, 말든가”라고 ‘뒷담화’를 했다. 이어 이 같은 제안은 마크롱의 국내 지지율이 26%에 불과하고 프랑스가 실업률 10%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안좋아지자 국내의 비난 여론을 밖으로 돌리려는 것이라 비판했다.

트럼프의 뒷담화에도 불구하고 마크롱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외교 과정에서의 일을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게 마크롱의 입장이다. 마크롱은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일 하루 전인 지난 10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트위터로 외교를 하는 것보다는 언제나 직접적인 토론과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의 여론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무덤덤한 반응이다. 프랑스에서는 트럼프가 마크롱의 유럽 신속대응군 창설 제안에 ‘뒷담화’를 한 것은 유럽의 미국에 대한 군사의존도를 줄여나가자는 취지를 오해한 것이라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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