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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순 맞은 찰스 왕세자…왕위 계승 가능할까
찰스 영국 왕세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찰스 왕세자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라는 타이틀만으로 수십년을 보내며 칠순을 맞았다. 영국 왕실은 비공개 파티로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축하했다. 왕실은 잔치 분위기지만, 정작 주인공인 찰스 왕세자는 노년에 접어들며 왕위 계승 가능성은 더욱 낮게 점쳐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이날 찰스 왕세자의 생일을 기념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비공개 파티가 버킹엄 궁에서 진행된다. 찰스 왕세자와 부인인 카밀라 왕세자빈은 이날 오후 스펜서 하우스에서 열리는 티파티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찰스 왕세자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그린파크에서는 정오에, 런던탑에서는 오후 1시에 축포를 터뜨린다. 왕실의 결혼식 장소로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종을 울릴 예정이다.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찰스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맞아 ‘찰스 왕세자에 관한 70가지 사실’을 밝혔다. 이를테면 찰스 왕세자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ㆍ많은 정보)’인 셈이다.

이 70가지 사실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점심을 먹지 않는다. 영국인들의 하루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차’ 중에서 찰스 왕세자가 가장 좋아하는 차는 벌꿀과 우유를 넣은 다즐링이다.

찰스가 공식 식수를 한 나무에 대해서는 잘 자라라는 뜻에서 나뭇가지를 어루만지며 일종의 ‘악수’를 한다. 찰스 왕세자에게는 ‘반려 개구리’도 있고, 그 개구리의 이름 역시 ‘찰스’다. 영국의 명문 대학 케임브리지에서 역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찰스 왕세자는 영국 왕위 계승자 중 첫 케임브리지 졸업생이란 기록도 냈다.

영국 왕실이 왕세자의 70세 생일을 계기로 간만에 들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이날의 주인공인 찰스 왕세자는 그만큼 왕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찰스 왕세자는 1948년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필립공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5세였던 1952년에 아버지인 조지6세에 이어 왕위에 오르면서 찰스 왕세자는 만 4세가 채 되지 않은 나이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가 됐다. 올해까지 찰스는 66년이나 ‘왕위 계승 서열 1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92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직 정정한데다, 고령의 왕세자가 이후 왕위를 계승하는 것에 대해 영국 사회에서도 회의감을 갖는 여론이 높아져 찰스 왕세자의 왕위 계승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영국 내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왕위는 찰스 왕세자를 건너 뛰고 ‘젊은 왕’에게 돌아가는 것에 대한 여론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는 찰스 왕세자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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