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법하게 회계절차 따라 처리해왔다” 강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중징계 결론을 내리자, 삼성바이오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얻는 등 다수 회계전문가로부터 적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그동안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증선위 결정과 관련해 “회계처리 논란으로 혼란을 겪은 투자자와 고객에 사과드린다”며 “증선위가 고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한 데 매우 유감스러우며 이날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증선위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발표를 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표이사 해임권고,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주식 거래는 당분간 정지되며 한국거래소의 상장 실질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번 증선위의 중징계 결정에 따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은 결국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ikson@heraldcorp.com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