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숙명여고 사태 ‘후폭풍’…“내신 못믿어, 차라리 수능 2번 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매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고 같은 날 학교도 이들에 대한 파면과 퇴학 절차를 밟으며 숙명여고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13일 입장문을 내고 A씨에 대한 신속한 파면과 쌍둥이 자매의 퇴학 조치를 재차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촉발한 강남 엄마들이 모인 입시 전문 사이트 등에선 사건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점차 커지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강남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더이상 내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일부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정시 확대’ 운동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단 한번의 수능으로 결정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능을 2번 보는 방향으로 기회를 다시 주면 되지 않느냐”며 “학교 내신은 이제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의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도 여전히 숙명여고 정문 앞에서 촛불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 소속 한 학부모는 “지난 10년간 숙명여고의 내신 비리 가능성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초래한 학종 등 수시 전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학년도 대입 수시 비율은 76.2%다.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0학년 대입의 수시 비중은 역대 최고인 77.3%다. 수능위주 전형(19.9%)은 처음으로 20%대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학교 내신을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시 비중이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A씨가 과도하게 욕심을 내다 운이 나쁘게 걸렸을 뿐 은밀하게 이뤄지는 입시 비리는 더욱 많다는 주장이다. 실제 수서경찰서도 숙명여고 사건을 수사하며 지난해 시험 유출 증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