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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슈퍼컴퓨터 美·中 ‘왕좌 경쟁’…한국 13위
[댈러스(미국)=박세정 기자] 세계 슈퍼컴퓨터 속도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SC 18’에서 국가별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HPL)를 비교한 ‘톱(TOP) 500’이 발표됐다.

이 테스트는 정해진 연산을 처리하는 속도를 측정,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다. 매년 6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 순위가 발표된다.

1위는 미국 에너지국(DOE)의 ‘서밋(Summit)’이 차지했다. 속도는 143.5페타플롭스를 기록했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수학 연산이 가능한 속도를 의미한다. 1페타플롭스 프로세스를 장착한 컴퓨터는 일반적인 팬티엄 프로세스보다 1억배 빠른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

미국은 지난 6월 순위 발표에서 5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데 이어 이번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서밋’ 외에도 DOE 산하기관들의 시에라(Sierra, 2위), 트리니티(Trinity, 6위), 타이탄(Titan, 9위), 세콰이아(Sequoia, 10위) 등 10위권 안에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우시 국립슈퍼컴퓨팅센터의 ‘타이후즈광(Sunway TaihuLight)’이 93페타플롭스로 3위를 기록했다.

2013년 6월 이후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중국의 광저우 국립슈퍼컴퓨팅센터의 ‘텐허2A(Tianhe2A)’는 61페타플롭스로 4위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의 ‘ABCI’가 19페타플롭스 속도로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 지켰지만 1~500위까지의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45.8%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21.6%, 일본은 6.2%다. 우리나라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Nurion)’이 13위를 차지했다. 속도는 13페타플롭스로, 1위 미국의 약 11분의1이다. KISTI외에 기상청의 ‘누리(Nuri)’와 ‘미리(Miri)’가 각각 82위, 83위를 기록하는 등 6개 슈퍼컴퓨터가 5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500위 중 한국의 점유율은 1.2%로 9위 수준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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