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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길 “당원중심 평가단이 국회의원 공천 심사”
한국당 정치개혁소위 위원장
15분 심사, 90분으로 늘려 검증


최병길 자유한국당 정치개혁소위 위원장은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평가단을 구성해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15분이면 끝나던 심사시간을 1시간 30분으로 늘려 국회의원 후보자의 ‘실력’을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전략공천은 가능한 줄이고 전략공천은 전문성을 갖춘 비례대표에 반영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실력자한테 줄을 대는 공천 시스템으로는 실력 있는 사람이 등장하기 어렵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개혁 소위는 한국당 비대위 산하 혁신 기구 4개 중 하나로 당의 공천제도를 손보고 있다. 소위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이달 말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삼표시멘트, 동양시멘트,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최 위원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로 영입돼 이 작업을 맡았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공천 제도 개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이 영입될 당시, 당내에서는 인적쇄신의 칼자루를 쥔 인물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구조에서는 여성이든 청년이든, 신인이든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뜻을 펼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인과 여성·청년에게 무슨 책임당원이 있겠나”며 “누구든지 할 수 있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제약 요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 후보 경선에는 책임당원 등 당원들이 일정 비율로 참여한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 공천심사를 할 때 현재 10~15분 정도인 시간을 30분 정도 정견발표 및 한 시간 정도 본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검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고 심사위원 7명이 점수를 매기는 것처럼 평가단이 국회의원의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면 이른바 공천 때마다 갈등의 불씨가 되는 전략공천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생각이다.

최 위원장은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만 하면 미래 주역들이 유입이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은 그런 목적이 달성이 안됐을 때 하는 것이다. 이 제도로 가면 전략공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을 하고 싶다면 전문성있는 비례대표에 반영하는 것이 옳지 앟겠는가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은 당대표 선거에서도 ”과거지도자보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미래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친박과 비박계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촉구해 당내에서 논란이 된바 있다. 그는 “연예인도 음주운전을 하면 자숙기간을 갖고 국민이 받아들이기 전에는 복귀하지 않는다”며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다. 이들이 우리 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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