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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北, 싱가포르 약속 지켜야”…‘北 비밀기지’ 보고서에 회의론 확산
[사진=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분담을 넘어’(Beyond Parallal) 홈페이지 캡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확인했다는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은 미 국무부 대변인실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측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켜나간다면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훨씬 더 밝은 미래가 놓여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CSIS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미 조야에서는 북미협상 회의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NBC뉴스와 CNN 등은 익명의 정보당국자와 비확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핵물질ㆍ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밝힌 것과 달리 “핵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당시에도 미 언론은 ‘빈손 방북’이라 비판하며 익명의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핵ㆍ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CSIS 보고서에 대해서는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긴 했어도 핵 시설은 절대 해체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근거로, 실제 북한은 오히려 비축량을 더 늘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 추진의 동력 약화로 이어질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놀아나고 있다”며 “북한과 정상회담을 열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국무장관도 그렇다. 김씨 정권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분명한 행동을 취하기 전까지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 외교위 소속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 핵 위협을 없애고 있다는 확언을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북 핵 위협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팰론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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