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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북한 비핵화 진전 없으면 한미훈련 재개 검토…이달중 결정”
한국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日교도통신 “美, 日에 ‘北비핵화 진전없으면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 전달”
-韓국방부 “한미훈련 여부, 11월15일까지 실무진 검토해 12월1일 전 결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없을 경우 등을 대비해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간 입장을 조율해 이달 중 훈련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내년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지난달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한미 국방장관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시적으로 유예된 일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11월 중 실무진이 검토하고 12월 1일 이전 결정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중 일시 유예된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한미연합훈련 내년 봄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리 국방부가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놔 주목된다. 한미훈련이 재개되면 북측이 상호 적대행위 중지 규정을 담은 남북 군사합의서에 배치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SCM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1년 연중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일부 훈련이 지금 유예된 상황”이라며 “매티스 장관과 저는 앞으로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을 군사 분야에서 어떻게 잘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군사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향후 훈련을 어떻게 진행할 지 논의했고, 11월15일까지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12월1일 이전에 결심해서 향후 문제가 없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는 한미연합훈련 관련해 일본 정부에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내년 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자가 지난 9월 이후 수회에 걸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한국 국방부가 대규모 한미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 12월1일까지 판단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이 이 시한을 앞두고 북한에 군사적 압력을 가하기 위한 훈련 재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일본에 설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북압박 기조 유지를 강조하는 일본 측은 이러한 미국의 강경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미는 매년 봄(3월)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훈련, 가을(9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정세 급변으로 UFG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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