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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는 친문이냐, 반문이냐”…이언주, 손학규와 핑퐁게임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대표급과 핑퐁게임…‘성공한 SNSㆍ유튜브 마케팅’
- “해당 행위 살펴보겠다”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는 이언주
- 조강특위 면접 앞둔 상황…광명을 지역위원장 당락 관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자신은 “나는 반문(반문재인)이다”며 정체성 논란을 일축했다. 지역위원장 면접을 앞둔데다가, 손 대표가 직접 ‘징계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밝힌 와중에도 보수 정치인으로의 행보를 계속하는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 때문에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손 대표는 친문이냐, 반문이냐”고 했다.

전날 손 대표가 던진 “정체성을 밝히라”, “이 의원의 발언을 좀 더 검토하고, 해당(害黨) 행위로 볼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경고에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조강특위가 서류심사를 내일(13일)로 마치고 면접을 준비할 계획을 세우는 와중이다.

당 지도부와의 마찰에 불이 붙으면 조강특위 면접에서 떨어져 지역위원장을 받지 못할 개연성이 있다. 최근 보수적 성향을 밝히면서 나온 자유한국당 이적설과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 때문이다.

하태경 바른미래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의원은) 광명을에 지역위원장 신청을 했다”며 “(그런데) 어떤 지역구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명을 포기한 것 같은데, 조강특위 위원들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줄지말지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며 “이 의원은 본인을 자유계약선수라고 규정한 것 같다. (조강특위에서 광명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느냐를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러한 당내의 비판에도 유튜브 등을 통해 본인 나름의 여론전을 꾸준히 고수해왔고 또 고수할 전망이다. 원내 정치보다 여론 공중전으로 자신의 색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의 경고에 즉각 반박한 SNS 글이 대표적이다. 해당 글에는 8시간만에 ‘좋아요’가 300개 달렸다. 이 의원은 “그 글도 더 강하게 하려다가, 많이 참은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구독자가 3만명이 넘은 ‘이언주TV’ 등을 통해 온갖 현안에 대한 자체적 논평을 내고 있다. 일각에선 ‘성공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서 주요 보직도 없고, 계파도 없으며, 재선에 불과한 의원이 대표와 핑퐁 게임을 주고 받는 모양새만으로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국회에 재선의원만 해도 수없이(66명) 많은데, 이정도로 기사화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느냐”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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