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유실물 매일 340건 이상
-연간 12만4000여 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이 일 평균 340건에 달하며, 유실물의 약 30%는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폰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ㆍ서초구 제4선거구)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284회 정례회에서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를 대상으로 지하철 유실물 운영개선에 대해 질의했다.
유실물 센터운영은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에 위탁계약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18년 1월1일부터 1년 간이다. 유실물 센터는 총 4곳으로 1ㆍ2호선 시청역, 3ㆍ4호선 충무로역, 5ㆍ8호선 왕십리역, 6ㆍ7호선 태릉입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추승우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유실물 센터 운영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간 발생한 지하철 유실물은 총 37만3026건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12만9422건, 2017년 14만721건, 2018년 9월 기준 10만2883건이다. 하루 평균 340건의 유실물이 지하철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유실물 종류는 휴대폰, 귀중품, 가방, 지갑, 의류, 기타 물품으로 다양하다. 총 3년 간 품목별 유실물은 휴대폰 7만8284건, 가방 7만6391건, 의류 3만1688건, 귀중품 7105건이 발생해 의외로 휴대폰과 가방을 많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의 인계현황을 보면 2016년은 본인이 찾아간 물건은 79%, 2017년도 75%, 2018년 9월 기준 73%으로 평균 75%의 인계율을 보였다. 습득된 유실물은 찾아가지 않을 경우 유실물법 및 동법 시행령에 의거 7일 이내 관할 경찰관서에 인계하고, 법정 보관기간인 9개월이 경과된 유실물은 매각 후 국고 귀속 또는 폐기하거나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양여된다.
추승우 의원은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유실물이 하루 평균 340건이고 3년간 37만3000건이 넘지만, 유실물의 약 30%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유실물의 인계율을 높이기 위해 유실물센터의 운영 변화가 필요한 한편, 센터위치를 분산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직장인 등을 고려해 운영마감 시간을 오후 6시 이후로 연장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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