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행사 당일,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올해 서울김장문화제가 미세먼지 대책 없이 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인호 서울시의원(대불어민주당ㆍ동대문구3ㆍ사진)은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린 이달 4일 오전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다”며 “3면이 차량 수만대로 둘러싸여 매연도 더해지는 서울광장에서 이런 먹거리 행사를 하는 게 적절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12일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김장문화제는 2014년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시작한 후 2015년부터 서울시가 이어받아 매년 개최하는 서울 대표 행사다. 올해 축제 예산은 9억3000만원이다. 김 의원은 “이번 김장문화제는 ‘한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김장 담그기’ 부문 기네스에 도전했다”며 “하지만, 서울시가 기록 만들기에 혈안이 돼 참석자와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서울시가 노후 경유차를 시내로 못 들어오게 하는 등 미세먼지 정책에 초강수를 드는 가운데, 이날 광장에 나온 시민 3500여명 안전은 나몰라라한 것”이라며 “특히 김치를 전달받을 시민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치가 아닌 초미세먼지가 버무려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김장문화제에 9억여원 시민 혈세를 쏟아붓고 (미세먼지에 대한)제대로 된 대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향후 야외행사에는 행사 성격, 당일 날씨 등 세밀한 부분까지 잘 검토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대책을 강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