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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삼성카드, 빅데이터 기반 CSV 경영으로 활로 찾는다
-영세ㆍ중소가맹점 및 고객과의 ‘상생 마케팅 생태계’ 구축
-“코스트코 독점계약 불발, 손익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삼성카드가 빅데이터 기반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으로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활로를 찾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9822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10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1% 감소한 807억원을 기록해 부진했다.

이는 영세ㆍ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와 소액결제 업종 수수료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이처럼 악화된 영업환경을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과 빅데이터 기반 CSV 경영으로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CSV는 기업의 단순한 이윤추구를 넘어, 사회현안에 대해 고객과 기업이 소통함으로써 공유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높은 비용을 수반하는 무리한 점유율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체감 혜택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 365일 24시간 심사ㆍ발급체계 구축, 온라인 자동차 금융 ‘다이렉트 오토’ 등을 통해 카드업계의 디지털화를 선도한 바 있다. 올 5월에는 업계 최초로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통화 없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카드를 발급하는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세ㆍ중소가맹점 및 고객과의 상생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해 CSV 경영에 힘쓰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링크(LINK) 비즈파트너’는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혜택을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자동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소 가맹점주는 신규 고객을, 회원은 필요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상생 마케팅인 셈이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1100만명의 고객이 210만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한 연간 15억건의 소비정보를 분석해 전국을 7만3000여개의 소비권역으로 정교하게 구분한 ‘다이나믹 소비지도’를 개발했다. 또, ‘링크 비즈파트너’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CSV 경영을 실현하는 중이다.

한편 삼성카드는 최근 코스트코와 유지했던 독점계약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계약 불발은 개인신판 취급고를 3% 정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부문은 수익성이 낮은데다 신용을 다른 수익원에 투입할 수도 있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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