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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전성시대②] 240만 구독자 거느린 4세 꼬마ㆍ먹방찍는 80세 할머니…‘이색 유튜버’가 뜬다
유튜브 ‘함박TV’ 캡처
-청각장애인부터 4세 최연소 유튜버까지 가지각색
-일상 보여주는 ‘할머니 스타들’…“손녀 권유로 시작”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유튜브는 나이, 인종, 직업을 가리지 않는다. 유명 연예인, 정치인뿐만 아니라 노인이나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일반인들이 스타 유튜버로 등극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video+blog)’로 인기를 끌거나 예능, 뷰티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도 한다. 유튜버의 수가 급증하면서 자신만의 색깔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평가다.

▶유튜브엔 장애가 없다=유튜브 채널 ‘하개월’의 영상은 무음인 경우가 많다. 영상 오디오를 대신하는 것은 바로 수어와 자막이다. 올해 초 유튜브를 시작한 청각장애인 김하정 씨는 영상으로 수어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인공와우 사용자들을 인터뷰하거나 외국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청각장애인의 삶을 보여준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수 개월 만에 구독자 7000여 명을 모았다. 하개월은 다양한 시각으로 청각장애인의 삶을 보여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좁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박TV’의 함정균 씨는 휠체어를 타고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닌다. 그는 지난 201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가 됐다. 함 씨는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거나 산에 오르는 모습 등을 찍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유튜브 ‘서은이야기’ 캡처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국내 최연소 유튜버 ‘서은이야기’의 신서은(4) 양은 무려 240만여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는 스타 유튜버다. 생후 21개월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서은 양은 현재까지 6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다. 그의 부모가 아이를 유튜브에 등장시킨 이유는 애초 아이의 애정결핍 현상을 고치기 위함이었다. 맞벌이 부부 생활 특성상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서은 양의 행동이 달라진 것.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자 아이와 노는 모습을 매일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면서 서은 양의 어머니는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유튜브에 ‘올인’했다. 현재는 장난감이나 어린이 체험 공간 후기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주로 만든다. 서은 양은 ‘제2회 키즈 크리에이터 선발대회’에서 ‘키즈 유튜버 영재’로 선발되기도 했다.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 캡처
▶“내 나이가 어때서”=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박막례(71) 씨는 구독자 57만여 명을 보유한 파워 유튜버다. 손녀가 할머니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영상을 찍어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박 씨는 화끈한 직설 화법으로 뷰티, 여행, 요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새로운 경험을 도전하기도 한다. 박 씨는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와 뷰티 광고를 찍기도 했다. 최고령 유튜버인 김영원(80) 씨도 ‘영원씨TV’ 채널을 통해 먹방이나 여행기를 보여준다. 김 씨도 손녀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현재 구독자 16만여 명을 거느리고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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