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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최고위급 訪南 승인할 것”…김정은 답방 사전논의?
통일부가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할 방침이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7명이 오는 14~17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석차 방남승인을 신청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평창올림픽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첫 방남이다.

정부는 북측 인사들의 방남을 승인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들의 방남승인은 행사 전까지는 날 것”이라고 말해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기정사실화 했다.

북측 대표자들이 참가 신청을 한 국제대회의 공식 명칭은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로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북측 인사들의 방남승인 신청도 아태평화교류협회가 했다.

리종혁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 등 남측 조문단을 개성에서 맞이한 인사로 대남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 관심사인 교황 방북 관련 실무 채널도 담당하는 등 상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김성혜 실장은 북한에서 드물게 여성 대남통으로 활약하며 ‘빅 이벤트’마다 모습을 비추고 있는 실세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밀착수행했으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됐고,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통일부의 방남승인을 받은 뒤 방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과 남북교류 방안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은 이번 방남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관련 사전 실무 협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는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단을 연 다음주 북측 최고위 인사들이 방남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대외에 과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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