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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2구 또 발견…유품 5000여점도 수습
지난 5일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한 4번째 유해로 정강이뼈로 추정된다. [사진=국방부]
-지난달 24일 고 박재권 이등중사 등 유해 2구 수습
-지난달 29일 세 번째, 5일 네 번째 유해 등 총 4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2구가 또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일 화살머리고지에서 3번째와 4번째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고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 유해 2구가 발견돼 수습한 바 있다.

3번째 유해(종아리뼈)는 지난달 29일 지뢰제거 작업 중에, 4번째 유해(정강이뼈)는 지난 5일 도로개설 작업 중에 각각 발견됐다. 유해 2구는 모두 6.25전쟁 때 화살머리고지 전투의 전사자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국군 전사자인지는 정밀감식을 거쳐야 알 수 있다.

감식단은 3번째 유해는 지난달 30일, 4번째 유해는 이날 각각 수습해 약식제례 후 임시 봉안소에 안치했다. 차후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단 관계자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지난 10월 24일 첫 유해가 발견된 이후 10여일 만에 3번째, 4번째 유해가 발견됨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뢰제거와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중 한곳이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 중국군이 전투를 벌였다.

이곳에서는 국군 200여명을 비롯해 미군, 프랑스군도 100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 유해와 유품이 처음 발견됐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 유품 5000여점이 수습됐다.

이곳에서 발견된 수통 하나에는 수십발의 총탄 자국이 나 있어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대신 전하는 듯 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합의서에 따라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전 작업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은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지뢰제거 작업에 연인원 5000여명의 장병을 투입하고 있으며,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은 올해 안에 현장까지 도로 개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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