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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아시아 첫 의료용 대마 합법화 추진…한국은?
태국 군부정권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합법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캐나다,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에서 대마를 합법화함에 따라 ‘빅마켓’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자 태국이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합법화에 나섰다.

1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 공중보건위원회는 최근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내용의 마약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했다.

NLA 공중보건위원회 젯 시라트라넌 위원장은 “본회의 검토 작업이 한 달 안에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마초는 의료용으로 허용될 것이며 오락용은 계속 불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중보건부 산하 식품의약청(FDA)도 법 개정에 맞춰 대마 추출액과 오일 등을 다음 달부터 전면 금지 대상 마약 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레스 끄라싼나이로위웡 FDA 사무국장은 “오는 9일 열리는 마약류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보건부 장관이 관련 규정 개정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일부 연구에 따르면 대마가 신경계 장애와 말기 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 치료를 위해 법률 장벽을 걷어낼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비교적 중독성이 약한 대마도 코카인 등과 다름없이 엄격하게 처벌해 왔던 태국이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데에는 큰 경제적 이득과 연결돼 있다.

태국 군부 정권이 캐나다, 호주, 미국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자 ‘대마 상업화’를 목표로 대마 합법화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서두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의료용 대마 시장이 오는 2025년께 558억 달러(약 63조6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인근 국가인 말레이시아도 최근 합법화 검토를 시작했지만, 많은 논란 속에 아직 법 개정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태국이 대마 상업화를 통해 막대한 부 축적에 나설 경우 인근 국가들도 마냥 관망만 하는 자세를 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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