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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인한 10월’ 글로벌증시 5700조원 ‘증발’…11월도 ‘안갯속’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트레이더들. [EPA연합뉴스]
S&P50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10월
주식ㆍ채권 동반 하락…투자자들 숨을 곳 없어
“10월 투매 과도” vs “11월도 순탄치 않을 것” 엇갈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0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5조달러(약 5700조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11월도 미국 중간선거, G20 기간 미ㆍ중 정상회담 등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S&P 다우존스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약 5조달러 줄었다. 미ㆍ중 무역 갈등 확대 및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미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10월 각각 5.1%, 6.9% 하락했다. S&P500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10월을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0월에 9.2% 하락했다. 하락을 주도한 아마존은 이달 2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주식뿐만아니라 채권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투자자들은 증시 변동성이 클 때 전통적인 방식대로 채권을 사들였지만 손해를 입게 됐다. 만일 포트폴리오에 주식 60%, 채권 40%를 담았다면 10월 -3%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미 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으로 30일과 31일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마켓워치는 10월 투매가 과도했다는 의견과 11월도 중간선거, 금리인상, 글로벌 경제 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 등으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고 전했다.

스위스은행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국채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면서 주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을 비롯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올해 법인세 감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2019년 글로벌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기업 실적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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