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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점”
-비건 “韓美, 같은 것 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조명균 통일장관은 30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면담에서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보조를 맞추는 문제를 협의하게 돼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비건 대표와의 면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현시점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지난 9월 만난 이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있었고 남북 간에도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간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대표가 평양을 방문하셨었고 그 이후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 협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평화와 안정, 북한 비핵화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반도에 있어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비건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함께 협력할 많은 사안이 있고 통일부와의 협력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장관을) 처음 만난 이후 4번째 서울 방문이고 오늘 저녁에는 외교부 카운터파트(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14번째로 만날 예정”이라며 “이 모든 것들은 한미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비건 대표의 면담은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긴장완화가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북한 현지 공동조사와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에 대한 제재 예외를 설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이 비건 대표와 만나는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두 번째이며 이날 면담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동석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