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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용역보고서. “낡은 대북안보프레임 버려야 이탈자 돌아와”
-한국당이 서울대에 의뢰한 선거평가서 30일 공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자유한국당이 보수유권자의 분열과 방황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냉전이데올로기에 의존한 낡은 대북 안보 프레임을 버리고 유연하고 실용적인 대북 정책을 포용해야 된다는 진단이 30일 나왔다. 자유한국당이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에 잇따른 선거패배의 원인을 진단해 달라며 맡긴 연구용역 결과다. 한국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의원총회 논의에 부쳤다.

연구소는 ’한국보수정당의 위기와 재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유권자 설문조사 분석 결과, 보수 유권자의 분열은 첫째, 실망한 보수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유연한 대북·안보 전략에 반대되는 강경한 노선만을 보수정당이 고수했기 때문이며, 둘째, 경제·사회적으로는 정당과 유권자들 사이의 이념적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합리적 보수 노선의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보수 유권자의 분열과 방황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첫째, 냉전이데올로기에 의존한 낡은 대북·안보 프레임을 버리고 유연하고 실용적인 대북 정책을 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소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당을 이탈한 사람 중 43.88%가 ‘국방, 안보 현안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을 민주당으로 꼽았다. 한국당은 29.52%였으면 바른미래당은 12.50%였다. 통일 관련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으로는 한국당 이탈자의 66.49%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탈자의 13.83%는 한국당이, 7.71%는 바른미래당을 선택했다.

연구소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이탈자의 모습은 지금까지 대북정책과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유권자에게 호소하고자 노력해온 한국당의 노력이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의 정당보다는 보수 성향의 정당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인식되어온 국방 안보 통일과 관련한 현안에서도 더 많은 응답자들이 한국당보다는 민주당이 이를 보다 잘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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