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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경제 행보 본격화…경제수장 인사에도 영향?
사진=연합뉴스

- 文 대통령, ‘경제’ 키워드 공언… ‘일자리 직격탄’ 군산 찾아
- 경기활성화 주체 ‘중앙->지역’ 전환… 장하성 등 교체설도 여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힌 전국 순회 행보에 나선 것은 경기가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앙->지역’으로 경기 활성화의 주체를 옮겨 다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이 ‘경제 총력전’ 구상을 실행에 옮기면서 경제수장 인사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활성화’ 레이스를 스타트 한 지점은 군산이었다. 문 대통령은 첫 지역 순회 일정으로 군산 새만금을 찾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30일 전북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경남 등 전국의 시·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역이 발전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군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지역경기 침체가 심각한 곳이란 점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한 축인 ‘태양광 발전’의 당위성을 강조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의 동선은 자체가 ‘메시지’다.

군산은 조선업 침체로 현대중공업의 군산 도크가 문을 닫은지 오래됐고, 한국 GM의 군산공장도 폐쇄 됐다. 이는 곧 제조업 관련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고 때문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첫 방문지로 유독 경기 침체가 심한 군산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2030년까지 국내 발전량의 20%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재생에너지 3020 프로젝트’를 공약하고 추진해 왔다. 새만금에는 대단위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곳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고 강조한 것도 군산 새만금이 가지는 상징성을 강조한 것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이 아닌 지역을 방문한 것은 경제 활성화의 주체를 ‘중앙->지역’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기회 닿는 대로 지역을 찾아 지역 경제인·소상공인·청년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지역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지역경제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북 경주를 찾아서는 지방자치와 지역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당부하는 연설도 가질 계획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구상했던 개헌안에도 포함됐던 ‘지방분권’이란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를 국정 운영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는 이미 여러 곳에서 표출 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기자단과의 산행에서 연말 국정운영의 주축을 묻는 질문에 “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아 답하기 어렵다.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연말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경제’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경제 사령탑 교체 등 연말 인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발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동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들은 바 없다”며 일단 부인 의사를 피력했으나, 청와대 안팎에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말 전격 인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킨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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