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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교수 뽑아주세요”…대학생들 증원요청 왜?
경희대 사회학과 여교수 ‘0’
여학생들 “멘토·여성학자 필요”


“학과 창설 이래 단 한 명만이 여성교수였습니다. 여성학 전공자도 아니었고, 2018년에 은퇴하셔서 여성학 과목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학생들이 최근 학교에 대자보를 붙였다. 현재 공석인 전임교원 한 자리에 여성학 전공자를 뽑아달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본래 8명의 전임교원이 있는 경희대 사회학과에는 올해 초까지 조직사회학을 전공한 1명의 여성 교수가 있었다. 해당 교수는 현재 정년퇴임했고,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다.

학생들은 이 자리를 여성학을 전공한 여성교수로 충원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지난 2일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여성-여성학 교수임용 학생의견 관철모임’을 결성했고, 대자보와 현수막을 교내에 부착했다.

관철모임 한 관계자는 “여성학ㆍ젠더사회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를 가르쳐줄 전임교원이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학업을 계속 이어가려는 일부는 여성학과 젠더사회학 공부를 위해 중앙대 등 다른 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젠더나 특정학문을 전제하고, 임용후보를 선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사회학과 구성원에게 보낸 ‘전체 메일’을 통해서 “‘현대사회론’이라는 분야로 신임교수를 모시려 한다”면서 “가급적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치고, 연구와 교육역량이 가장 뛰어난 분을 채용하려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식 교원채용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논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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