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이버범죄 하루 400여 건 발생…인터넷 사기 76%

-경찰청, ‘2018년 3분기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 발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가 11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범죄 4건 중 3건은 인터넷 사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3분기 사이버 위협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사이버범죄는 총 10만8825건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하루에 약 399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3분 40초마다 1건씩 발생하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인터넷 사기가 76%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사이버 명예훼손이 10.3%, 사이버 금융범죄가 3.5%, 사이버 저작권침해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해킹,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정보통신망에 불법적으로 침입하는 방식으로 저지른 범죄(정보통신망침해범죄)는 8.6% 감소한 반면 인터넷 사기, 사이버 금융범죄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저지른 범죄(정보통신망이용범죄)는 8.9% 증가했다. 사이버 음란물, 사이버 도박 등 불법 재화를 생산ㆍ유포하는 범죄(불법컨텐츠범죄)는 0.5% 소폭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글을 게시해 돈을 이체 받는 인터넷 사기가 전통적인 수법이었으나 가짜 안전거래 유도, 가짜 판매사이트 개설 등 피의자가 보다 적극적인 속임수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올해 사이버 사기가 11만 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피싱도 올해 1200여 건 발생해 전년 대비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싱 메일 또한 점차 교묘해지고 메일수신자가 읽을 수밖에 없게끔 유인하는 형태로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이버 범죄 수법도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운영되는 대부분의 불법 사이트는 해외업체의 웹호스팅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P를 우회하고, 인터넷에 널리 공개된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있다. 가상통화로 범죄자금을 세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사이버범죄로는 컴퓨터나 휴대전화에 채굴기를 몰래 심어놓는 ‘가상통화 채굴공격’과 사물인터넷(IoT)를 기반으로 하는 악성코드 등이 꼽히고 있다.

경찰은 분기마다 분석보고서를 발간해 최신 사이버범죄 정보 및 예방방법을 알리고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정보도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는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나 경찰청 공식블로그(polinlove.tistory.com)에서 받을 수 있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