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서울대 정치연구소는 자유한국당 재건을 위해선 등돌린 중도 지지층을 되찾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원인으론 경직된 안보관과 계파싸움을 지목했다.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에는 중도 개혁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면서 두 차례 집권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 지방선거 참패까지 겪으며 당 지지층이 일부 우파 세력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떠나간 중도층을 붙잡기 위한 돌파구로 인적쇄신과 정책 이슈 선점이 제시됐다. 보수 집권 9년간 국정운영 실패와 탄핵·대선패배·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진 한국당의 몰락기에 관여된 인사들의 책임지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진단 보고서 공개에 이어 오는 1일부터는 당무감사위 소속 당직자 84명을 전국 당협위원회로 파견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2명이 한 조가 돼 당협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두루 진행할 예쩡이다. 각 당협의 당원 수 변화 추이나, 당직자 회의 개최 상황, 당원관리 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당 지지율 대비 지방선거에서의 득표율 등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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