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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렁이는 미국 기술주…“바닥 확인 아직 이르다”
지난 3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출렁이고 있다.[AP연합뉴스]

- 7년래 최대 낙폭 기록한 나스닥 지수 25일 반등
- MS, 트위터 호실적 vs 알파벳, 아마존 실적 우려
- 금리인상, 높은 공포지수 등으로 추가 하락 전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7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 등 일부 기술주들의 3분기 실적 호조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장외시장에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아마존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술주 전망에 대한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MS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5% 넘게 뛰었으며, 트위터와 테슬라도 각각 15.4%와 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날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기는 했으나, 시장 마감 이후 발표된 알파벳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은 다시금 우려를 키웠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337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40억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알파벳의 루스 포랏 CFO는 “결과적으로 알파벳의 전체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 성장했지만, 이는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알파벳 주가는 장외 시장에서 5.3%나 떨어졌다.

아마존은 3분기 실적은 월가의 전망을 어느정도 충족했지만,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장외 시장에서 9%나 하락했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으로 665억~725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739억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연말 휴가가 겹치는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가에선 아마존의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산업 성장 속도가 늦어질 것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 CNBC 방송은 미국 증시와 관련해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시장분석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아직 바닥을 확인할 때가 아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위험한 기술주보다 소비재 업종과 같은 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으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공포 지수’ 등으로 여전히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콜라스 분석가는 MSCI 이머징 마켓 지수가 전년에 비해 18%나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이외의 국제 증시가 경고음을 울리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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