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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원료 가격 급등에 제강사 ‘비상’…영업익 반토막
[사진=헤럴드경제DB]
- 제강사 영업이익 50% 가량 감소…부원료 가격 5배 이상 급등 ‘원인’
- 제강사들 “부원료 가격,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부원료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하며 국내 제강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강사 동국제강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매출이 5.6%, 영업이익이 5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제강사인 한국철강도 영업이익이 54.3% 줄었고, 대한제강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주저앉았다.

제강사들의 이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은 부원료 가격 급등에 있다. 전기로 제강사의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부원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극봉의 평균 수입단가는 지난해 1월 톤당 2391달러였지만 올해 9월에는 톤당 1만1835달러로 5배 가량 올랐다. 바나듐의 가격도 지난해 초 파운드당 5.17달러에서 올해 9월말 24.3달러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원료의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은 제강사들은 부원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대로라면 1~3%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제강사들 역시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부원료 가격은 더 이상 제강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급등한 부원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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