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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브리핑]남의 나라라서?...SC제일ㆍ씨티銀 서민금융 ‘기피’

자체 재원, 사회적책임 지표
임직원 임금은 업계 최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지원에서 5년 연속 꼴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시중은행이 제공한 새희망홀씨 지원 누계액은 14조6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2조9396억원으로 공급액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2조7867억원), KEB하나은행(2조7246억원), 우리은행(2조4163억원), 기업은행(1조4857억원), NH농협은행(1조3325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3921억원, 씨티은행은 6064억원으로 최하위였다. 전체 새희망홀씨 지원 누계액의 6.7%이자, 1위인 신한은행의 33% 수준에 불과한 규모다.

연도별 공급액을 보더라도 SC제일은행은 2014년 202억원, 2015년 214억원, 2016년 334억원, 2017년 514억원, 2018년 상반기 23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씨티은행은 같은 기간 683억원, 675억원, 895억원, 1118억원, 60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민대출상품이다. 다른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은행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씨티은행의 경우, 최근 3년 간 은행장 및 직원 임금으로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고액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서민금융상품 지원을 통한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태규 의원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은행들의 높은 예대마진과 고액 연봉은 국민들의 은행 이용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회적 대출과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씨티은행 측은 이와 관련 “새희망홀씨 상품은 각 은행의 영업이익, 가계대출 규모 등을 고려해 각 은행별로 매년 목표액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씨티은행은 “당행은 2014년 목표액 대비 113.8% 달성, 2015년 112.5%, 2016년 127.9%, 2017년 124.2% 등 매해 목표액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올해도 10월 23일 기준 105.2%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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