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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선제적 대응’ 통했다…힘 실리는 최정우호
[사진=포스코센터 전경]
-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1조5311억원…7년만 최대
- 구조조정 및 보호무역주의 선제적 대응 등 ‘주효’…4분기 전망도 ‘맑음’
- 경영혁신 앞둔 최정우 회장에게 힘 실릴 것으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포스코의 전략이 ‘7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결실로 돌아오며, 개혁과제 발표를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107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 순이익1조57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철강 및 건설, 에너지 부문 등 고른 실적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0%와 16.7% 증가했다. 특히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포스코의 이같은 성과가 선제적 대응에 따른 결실로 분석된다.

우선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앞세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지난 4년간 비(非)핵심 철강사업은 매각하고 부실 사업은 정리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계열사 전체 252곳을 162곳으로 줄였다. 그 결과 4년 동안 7조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고 매년 약 4000억원의 잠재손실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최정우 포스코 회장]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선제적 대응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미국이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고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자 선제적으로 수출량을 줄여, 지난해는 연간 100만톤 가량의 수출량을 30% 수준까지 낮췄다. 미국의 철강 쿼터제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3분기에는 EU세이프가드에 대응하고자 수출을 확대하기도 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과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의 수익창출 노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성적표가 경영혁신을 앞두고 있는 최정우 회장에게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다음 달 취임 100일을 맞는다. 실리ㆍ실질을 기치로 내건 만큼 취임 100일 행사는 그룹 임직원이 모여 계획을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내부 행사로 조촐하게 치뤄진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여러차례 밝힌대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포스코 개혁 과제’를 발표한다. 최근 제기된 서울 사무소 일부 인력의 현장 배치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이번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의 하공장 투자 등도 예고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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