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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 언론인 카슈끄지 시신 총영사관저에서 발견”
[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출신 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저 정원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현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때문에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개입되어 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카슈끄지의 시신이 토막난 상태이며, 얼굴 역시 훼손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의 시신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약 500m 떨어진 영사관저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는 ‘카슈끄지의 시신을 카펫에 감아 증거 폐기 처분을 의뢰받은 현지 조력자에게 넘겼다’는 사우디 관료들의 설명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테레사 메이 총리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도 “카슈끄지 시신의 위치는 우리가 답을 필요로 하는 질문 중 하나일 뿐이다. 터키 당국의 완전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수사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 연설에서 “카슈끄지의 죽음이 우발적인 결과가 아닌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의 사우디 총영사관(2일) 방문은 살인을 수행한 팀에게 정보가 제공된 실질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터키인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와 혼인을 앞둔 카슈끄지는 아내와 이혼 서류를 떼고자 주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 그러나 영사관 측은 카슈끄지에게 “서류를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리니 나중에 찾으러 오라”고 안내했으며, 그런 뒤 사우디 본국과 접촉해 작전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카슈끄지를 살해한 용의자 15명은 3개조로 나눠, 이틀에 걸쳐 터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달 2일 오전 총영사관에 집결해 카슈끄지가 도착하기 전 영사관 감시카메라의 하드드라이브를 제거했다. 이날 오후쯤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카슈끄지는 다시 나올 수 없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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