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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E 20% 눈길 끄는 코스닥 실적株 관심 ‘UP’

- SK머티리얼즈ㆍ에코프로ㆍRFHIC
- 반도체장비, 2차전지, 무선통신 등 전방사업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자기자본이익률(자기자본에 대한 순이익 비율ㆍROE) 20%를 넘나드는 코스닥 실적주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실적주가 지지부진한 코스닥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올해와 내년 모두 27% 내외의 R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장비에 묻은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 공급업체다. 이 회사는 특수가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회사(SK에어가스, SK트리켐, SK쇼와덴코)의 고성장 덕분에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무수불산(특수가스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의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특수가스 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하반기에 이미 원재료 가격을 ‘고정’ 하고 장기 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가량 증가한 550억원이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불황기에도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재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자회사들에서 새롭게 매출이 발생하면서 내년 ROE 상승이 확실시된다”며 “반도체 관련주 중 SK머티리얼즈 주가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는 올해 ROE가 19.1%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 수치가 23.8%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덕에 가파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양극활물질 증설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NCA 총 생산능력은 한달에 2000t이지만 증설 이후인 내년엔 한달에 4700t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NCA 시장 점유율 전 세계 1위 기업(일본의 SMM)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종목 중 가장 높은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을 보유한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무선통신에 쓰이는 트랜지스터(신호를 증폭하는 반도체 부품)를 생산하는 RFHIC의 내년 ROE도 19.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RFHIC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채택율이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초 미ㆍ중 무역 분쟁으로 화웨이 관련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화웨이가 전세계 네트워크장비 시장에서 현재 시장점유율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롱텀에볼루션(LTE) GaN 트랜지스터를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화웨이 위상은 강화되는 모양새다. 또 중국 통신사들도 예상보다 빨리 5세대(5G)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5G는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갖춘 장비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RFHIC의 질화갈륨 소재로 대체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김아영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통신 부문ㆍ5G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며 “각 이동통신사가 5G 장비사 선정을 진행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RFHIC도 이와 관련된 5G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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