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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첫차로 본 ‘불금’의 밤…이태원 들썩, 홍대 주춤
-토요일 첫차시간 승차인원 분석
-이태원ㆍ신촌역은 매 해 늘어
-홍대ㆍ강남역 등은 몇년째 감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불타는 금요일’ 밤을 위한 서울명소로 이태원의 인기가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밤문화 집결지인 홍대ㆍ강남의 인기는 주춤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토요일 첫차 시간대(오전 5~6시) 평균 승차인원 수가 월~금요일 첫차 시간대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는 곳은 ▷2호선 홍대입구역 ▷6호선 이태원역 ▷2호선 건대입구역 ▷2호선 강남역 ▷2호선 신촌역 등이다.

이 가운데 이태원역ㆍ신촌역의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은 매 해 많아지는 반면, 홍대입구역ㆍ강남역ㆍ건대입구역의 승차인원은 감소세인 상황이다. 평일보다 토요일 첫차 승차인원이 월등히 많다는 점은 전날 ‘불금’을 보낸 후 첫차에 몸을 싣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지역 모두 산업단지 이상으로 놀이ㆍ유흥시설이 많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태원역의 올해 1~8월 토요일 첫차 시간대 평균 승차인원 수는 1135명으로 평일 같은 조건(251명) 대비 상승폭이 4.5배에 달한다.

연도별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 수를 보면 2015년 653명, 2016년 766명, 지난해 1066명 등 상승폭도 가장 가파르다.

2호선 신촌역도 닮은 양상이다. 같은 조건으로 신촌역의 토요일 평균 승차인원 수는 647명으로 평일(334명)보다 배 가까이 많다.

연도별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 수도 2015년 638명, 2016년 616명, 지난해 679명 등 꾸준히 상승세다.

한때 밤문화의 중심지로 꼽힌 홍대입구역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홍대입구역은 올해 1~5월 토요일 첫차 시간대 평균 승차인원 수는 2427명으로 평일 같은 조건(1019명)보다 2.3배 증가한다. 하지만 연도별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 수를 보면 2015년 2610명, 2016년 2637명, 지난해 2597명 등 이용률은 소폭 감소세다.

강남역ㆍ건대입구역도 비슷하다.

같은 조건으로 강남역ㆍ건대입구역의 평균 승차인원 수를 보면 평일은 427명ㆍ661명이나 토요일은 855명ㆍ871명으로 껑충 뛴다. 하지만, 연도별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 수를 계산하면 2015년 945명ㆍ1070명, 2016년 859명ㆍ983명, 지난해 857명ㆍ929명 등 매년 하강곡선이다.

2호선 신림역ㆍ대림역ㆍ구로디지털단지역도 토요일 첫차 시간대 승차인원 수를 보면 1200~1400명 정도로 상당수다. 다만 이들 역은 토요일보다 평일에 첫차를 타는 인원 수가 1400~1600명 수준으로 더 많다.

공사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는 산업단지나 1인가구촌이 몰려있다”며 “‘불금지역’보단 학생과 직장인 등 ‘아침형인간 밀집지역’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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