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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두시 “가로등 대신 인공달” 추진…中누리꾼들 “미쳤나”
[사진=연합뉴스]

-야유·조롱 쇄도 속 과학계·환경단체들도 성토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成都)시가 인공달을 띄워 가로등을 대체하겠다며 ‘인공달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중국 내에서도 조롱과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청두시는 지난 18일 “2020년까지 빛을 내는 인공위성을 띄워 야간 조명을 대신할 계획”이라며 “이 인공달은 진짜 달보다 8배 정도 밝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달은 직경 10~80km의 지역을 밝게 비출 수 있어 가로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며 조롱과 야유가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청두시가 미친 것 같다”, “이거 가짜 뉴스죠”, “완벽한 사기다” 등의 댓글을 달며 청두시의 계획을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아마 밤에도 밝으면 불면증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업체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며 “이제 제약주를 사야할 때”라고 비꼬기도 했다.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도 “지금도 지구는 야간 빛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은 야간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단체들은 야간의 밝은 빛 때문에 인간의 생체리듬에문제가 생겼다면서 불면증, 비만, 우울증 등이 밤에 빛이 너무 밝아 생기는 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바다거북의 경우 수평선에서 오는 빛을 나침판 삼아 바다로 가는데, 도시의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이동하다 도로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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