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공연한 BTS [사진=게티이미지] |
- 유럽투어 마지막 공연
- 2만 ‘아미’들 가득 채워
- “초특급 슈퍼스타”평가
[헤럴드경제=온라인뉴스] 19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형 공연장 아코르호텔스 아레나. 2만석 규모의 관람석을 일찌감치 가득 채운 ‘아미’(ARMY)들은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전용 야광봉인 ‘아미 밤’(ARMY BOMB)을 손에 쥐고서 고막을 찢을 듯한 환호로 멤버들을 맞았다.
뮤직비디오 공개 4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억 건을 돌파한 ‘아이돌’(IDOL)로 서막을 열었고,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는 무대에서 쏘아 올린 폭죽 소리와 하나가 됐다. 프랑스는 물론 이탈리아와 독일, 포르투갈, 벨기에 등지에서 모인 팬들은 이어지는 노래의 가사 모두를 외워 따라 불렀고, BTS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팬들은 환호와 눈물, 바닥을 구르는 진동으로 온 에너지를 BTS에 쏟아부었고, 이에 힘입은 멤버들은 중반부와 후반부로 흐를수록 더욱 폭발적인 춤과 노래를 선사했다.
파리 동부의 센 강변에 있는 아코르호텔스 아레나는 평소 체육관과 콘서트홀로 사용되는 복합 문화시설로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파리 공연을 할 때 주로 서는 무대다. BTS의 유럽투어 마지막 일정인 19∼20일 이틀간의 파리 공연티켓 4만 장은 티켓을 오픈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이런 흥행성적은 보통 앵글로 색슨계 슈퍼스타들, 가령 롤링스톤즈, 폴 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마돈나, 비욘세에게 국한된 것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BTS의 파리 방문은 닷새 만에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파리 방문 당시 프랑스 문화·정재계 인사, 한류 팬들을 초청해 우리 정부가 개최한 한불 우정콘서트 출연해 피날레에서 두 곡을 선사한 뒤 베를린 공연을 거쳐 또다시 파리를 찾았다.
‘유럽의 심장부’ 파리를 두 시간 반 동안 그야말로 들었다 놓은 방탄소년단은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Love Myself)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다음 공연을 기약하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날 공연 중간에는 실신해서 보안요원에 의해 실려 나가는 팬도 보였고, 공연이 끝나자 아쉬움에 목놓아 우는 청소년 팬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 저녁 같은 장소인 파리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유럽투어 마지막 공연을 한 뒤 귀국해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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