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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항공시장 다시 노크ATR “新관광지 노선 개발”
터보 프로펠러 엔진 항공기 제조
포토키 지사장 “10년내 25대 판매”


“한국 항공시장이 진화하는 걸 쭉 지켜봐왔는데 지금이 우리가 진출할 적기라고 생각했다. 한국에는 새로운 금광(Gold mine)이 많다. 향후 5~10년 내 20~25대의 항공기를 판매하겠다.”

터보 프로펠러 엔진을 단 유럽의 대표적 소형항공기 제조사 ‘ATR’이 한국 항공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티웨이항공의 전신 한성항공이 이 회사 항공기를 운용하다 폐업한지 10년 만이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의 합작사인 ATR은 국내 시장에서 향후 5~10년 내 20~25대 항공기를 판매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난 크리스토프 포토키<사진> ATR 아태지역 지사장은 한국시장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18~19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 참석차 방한한 포토키 지사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새로 론칭하는 지역 프로젝트, 운항을 준비중인 신규 항공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기존 항공사들이 운행하고 있는 노선과 경쟁하고 싶지는 않으며, 작지만 새로운 관광지 노선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과 김포, 제주공항 등은 지금도 아시아에서도 가장 붐비는 공항들이지만 다른 지방 공항들은 부산을 제외하고 상당히 적은 교통량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기회가 많다는 설명이다.

ATR은 단거리 노선에 적합한 50인승과 70인승 두 소형기 모델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두 기종 모두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연료 효율이 좋은 터보 프로펠러 엔진 덕분에 운행 비용도 저렴하다.

그는 지금이 한국 시장 진출의 적기이며, 국내선 뿐 아니라 일본을 오가는 단거리 국제 노선에도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시장의 주 고객은 대형 항공사(FSC)보다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지역 공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ATR 측은 실제 론칭을 준비중인 국내 신규 항공사 한 곳이 최근 자사의 중고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깜짝 발표’도 이날 전했다.

포토키 지사장은 “에어 타히티가 운영하던 ATR 항공기 2대를 국내 스타트업 항공사가 구매하기로 했다”며 “정비조직 구축과 조종사 트레이닝 등 모든 측면에서 철저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TR은 항공기 정비 보수와 조종사 교육 등에서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ATR은 국내에서도 신규 단거리 직항 노선을 원하는 수요가 분명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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