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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결한 산후조리원…작년 신생아 426명-산모 65명 ‘감염’ 피해
불결한 위생 관리로 인한 감염 사고로 지난해만 산모와 신생아 491명이 피해를 입은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산모와 신생아의 관리와 보호를 책임져야할 산후조리원 내에서 감염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감염 사고를 숨긴 산후조리원도 1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4년 88명이었던 감염 피해자는 2017년 5.6배인 491명으로 증가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385명이 산후조리원 내 감염 피해자로 집계돼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산후조리원의 불결한 환경에 의한 최대 피해자는 신생아다.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 내 일어난 감염 사고의 피해자 중 신생아 비율은 전체의 92.7%(1731명)에 달하며 산모가 감염된 경우는 7.3%(136명)에 불과했다.

주된 감염 원인으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바이러스·29%)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로타바이러스(24%)로 두 가지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감염 질환의 절반 이상이다. 이어 감기(20.1%), 장염(4.2%), 기관지염(3.9%), 폐렴(3.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감염 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은 147곳, 보건소 등에 감염 사실을 숨겨 과태료 처분을 받은 곳은 140곳에 이른다. 감염이 발생했음에도 의료기관 이송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아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산후조리원도 7개에 달했다.

기동민 의원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사전에 위생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관리 당국은 산후조리원의 감염 예방 및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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