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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 임박…삼성ㆍLG TV 총공세
블랙프라이데이 가격할인에 들어간 삼성전자ㆍLG전자의 미국 법인 홈페이지 캡처.

- 연매출 비중 35% 몰린 극성수기
- 삼성전자 최대 146만원ㆍ27% 할인
- LG도 올레드 224만원 인하 총력전
- “수요 키우자” 한달 앞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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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도 8K TV 4종 내달 출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올해 11월23일)인 블랙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TV 시장의 매출이 4분기에 35%가 집중되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또한 일찌감치 가격할인을 시작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1300달러(146만원) QLED 가격을 인하한 삼성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 캡처.

▶블프 한달 앞두고 20%이상 할인 돌입= 17일 양사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퀀텀닷 LCD), LG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20%이상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TV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18년형 75인치 QLED(Q8FN)를 4800달러(540만원)에서 3500달러(394만원)로 인하했다. 무려 1300달러(146만원) 내려 할인율이 27%에 달한다.

최상급인 75인치 Q9FN QLED도 1000달러(112만원) 인하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홈엔터테인먼트’ 가격할인에 들어갔다.

기존 8999달러(1011만원)였던 77인치 올레드(C8)를 224만원(22%) 낮춰 6999달러(787만원)에 내놨다.

55인치 올레드(E8) TV는 3299달러(371만원)에서 2499달러(281만원)로 24%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몇해 전만해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할인을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일찌감치 가격조정을 해서 수요를 키우는 분위기”라며 “할인폭이 최고 40%였던 예년 수준의 프로모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 이상 가격할인을 내세운 LG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 캡처.

▶프리미엄 TV 시장 선점 총공세= 삼성과 LG를 비롯한 글로벌 TV 제조사의 연말 성수기 최대 화두는 단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최대 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쇼핑 시즌에 올레드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4분기 최대 성수기에 주목할 만한 TV로 LG 올레드 TV를 가장 먼저 추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은 올해 1분기 47만대, 2분기 59만대, 3분기 55만대에서 4분기 93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에 역대 최대치인 분기 100만대 돌파도 점쳐진다.

앞서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호조 효과를 누리며 3분기 누적으로 글로벌 연결 매출 45조5672억원, 영업이익 2조6243억원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마(魔)의 10% 벽을 깰지도 주목된다.

12년째 세계 TV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북미에서는 75인치 이상 대형 TV 반응이 좋아 초대형 중심으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유통과 협업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8월 유럽 최대가전 전시회 ‘IFA’에서 8K TV에 대한 거래선 관심이 컸던 만큼 8K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K(해상도 7680x4320) TV는 UHD(초고화질)로 불리는 4K(3840x2160)보다 화소수가 4배 많아 화질이 선명한 현존하는 최고화질 TV다.

작년 세계 최초로 8K TV를 내놓은 샤프도 내달 17일 연말 대목을 겨냥해 60~80인치 8K TV 4개 모델을 출격시킨다. 오는 12월 일본 공영방송 NHK가 세계 최초로 8K 방송을 시작하는데 발맞춰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이시다 요시히 샤프 부사장은 “세계 최초 8K 방송이 일본인 만큼 강점을 극대화하고 싶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8K TV를 출시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이 커나갈 수 있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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