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셀프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셀프 신체검증을 통해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한 부정적인 여론을 어느 정도 전환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와 아내와의 관계, 조폭 연루설 등 각종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지사의 셀프 신체검증과 관련 이미 배우 김부선 씨의 변호인 강용석 변호사와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쌩쇼’, ‘물타기’, ‘법적 효력 없는 쇼’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김부선 씨는 그동안 ‘(이 지사와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말을 수차례 걸쳐 공언을 해 또 다른 증거나 의혹이 제기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아이디의 주인으로 알려졌던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것일 수도 아닐 수도”있다며 기존 언론 보도 내용을 뒤집었다. 이 운전기사는 경찰 진술에서 “과거 이 시장의 운전기사 시절 시정 홍보를 위해 여러 트위터 계정을 써서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지사와 관련된 가장 심각한 의혹은 조폭 연루설이다. 이 지사는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다른 의혹과 달리 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조폭 연루설이) 사실이면 공직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하나라도 나올 경우, 논란의 불씨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본인이나 아내가 수사기관에 출석하게 될 경우, 유례없는 셀프 신체검증까지 나서며 출범 100일을 넘긴 ‘이재명호’ 경기도정을 굳건히 이끌겠다는 이 지사의 꿈은 물거품의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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