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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 방러설

-北 후원 확보ㆍ러 영향력 확대 이해 맞아
-“날짜 양국 지도자 결정에 달려 있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말이나 11월 초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의 방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가능한 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주재 북한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날짜는 양국 지도자 결정에 달렸다”며 거리를 뒀다.

모스크바 현지 외교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방러 날짜는 아직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현재 방러 준비 정황이 포착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연내 방러와 이를 계기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은 이미 예고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이나 별도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한 바 있다.

지난달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러시아 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았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최근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러 양국은 현재 김 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 시기와 장소, 형식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북러정상회담은 애초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예상됐지만 북미정상회담이 미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지면서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러정상회담은 양측의 정치적ㆍ외교적 이해요구와도 맞아떨어진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본격적인 핵담판을 앞두고 중국과 함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의 후견이 절실하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정세 급변 속 동북아와 한반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교가 안팎에선 1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정상회담이 개최된데 대해 미국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전례에 비춰볼 때 2차 북미정상회담보다 북러정상회담이 앞서 열리는데 대해서도 못마땅해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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