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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에 한반도 ‘미세먼지’ 불똥 튀나
<사진>15일 서울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한때나쁨을 기록하면서 서울시내가 뿌연 모습이다. [제공=연합뉴스]


-中 정부, 초미세먼지 감축 목표 당초보다 낮춰



[헤럴드경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에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본격 난방철을 앞두고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 2.5) 감축 목표를 작년 동기 대비 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나온 초안의 5%보다 완화된 수치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당국이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대기환경 개선 과제를 뒷전으로 미루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사에서 “중국이 겨울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철강 생산과 석탄 사용을 대폭 줄이는 정책을 이어가지 않는 것은 정책 결정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경기 살리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중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지난달 미국산 LNG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을 두고 중국이 대기오염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석탄 소비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철강 생산 중점 도시 4곳의 철강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의무화하는 등 대기 오염 물질 감축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또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중국 북부지역 주민들의 난방을 석탄에서 LNG나 전기로 바꾸게 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중문대는 최근 연구를 통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존과 미세먼지로 인해 매년 11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쌀, 밀, 옥수수, 대두 등 농작물 수확량도 2000만톤 가량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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